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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날이 더우니까 밑반찬 빨리 드세요”

매주 목요일, 밑반찬 도시락을 전달하고 현관문을 나설 때까지 몇 번이고 당부하는 말이다. 몇 번이고 신신당부하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은 사그라지지 않아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우리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분은 충남 아산시 온천천 근처 작은 월세방에 거주하고 있는 강영순(가명,73세) 할머니니다.

강영순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후 유일한 가족인 딸과 단 둘이 살았다. 부족한 형편 속에서도 남부럽지 않게 딸을 키우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살림을 꾸려나갔다. 이러한 할머니의 고생에도 형편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할머니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힘을 냈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딸은 집을 나갔고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를 않아 할머니를 보살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현재 할머니는 고령의 나이와 심장질환, 고혈압, 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생산 활동이 어려워 수급비와 기초노령연금으로 생활을 하고 계신다. 하지만 월세 10만원과 병원비,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주공아파트에 입주하고 싶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 해 지난해 11월 경 월세가 저렴한 현 거주지로 이사를 왔다. 하지만 온천천 복개하천 생태복원 사업으로 거주지가 철거 위기에 처해있으며 공사 소음 및 미세먼지 등으로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가스레인지가 없어 휴대용 버너를 이용해 방 안에서 취사 활동을 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냉장고가 없어 실온에 음식물을 보관하기 때문에 상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고 영양섭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악취와 곰팡이가 가득한 실내에서 생화하고 있어 어르신의 개인 위생상태도 좋지 못하다.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은빛봉사단은 할머니의 주거환경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자원 연계 등을 알아보았지만 여의치가 않아 희망 모금을 통해 가전제품 및 식기류, 침구류를 지원하여 할머니에게 위험요소로부터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1200여명의 네티즌들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9월 1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9081 (←클릭)